[이슈+] 여전한 '뽀통령' 인기…스무 살 생일 맞은 뽀로로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금 전에 보신 영상은 지난 4월에 올라와서 화제가 된 영상인데요.<br /><br />한 대학 축제에서 한 학생이 무대 위로 올라와 뽀로로의 오프닝 곡을 부르자 모든 학생들이 다 같이 소위 말하는 '떼창'을 부르는 영상을 함께 보셨습니다.<br /><br />이 영상을 보면 뽀로로가 정말 얼마나 많은 세대에 아울러서 사랑을 받는지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이 시간 뽀로로의 제작사 오콘의 우지희 대표, 김현호 부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어서 오십시오.<br /><br />두 분 안녕하십니까.<br /><br />'이야, 뽀로로다.' 저 이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.<br /><br />너무 많이 들었던 음인데 이 음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주변을 보면 제가 진짜 뽀로로 마을에 와 있는 것 같거든요.<br /><br />앞서 저희가 또 영상으로도 보여 드렸는데 영상 보셨나요?<br /><br />대표님 혹시 어떠셨어요?<br /><br />기분이 상당히 뿌듯하셨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[우지희 / '오콘' 대표]<br /><br />영상 올라왔을 때 많은 분들이 저한테 카톡으로 보내주셨어요.<br /><br />딱 열어서 보니까 일단은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.<br /><br />드디어 때가 왔구나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때가 왔구나,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요?<br /><br />[우지희 / '오콘' 대표]<br /><br />20년 전 시작했을 때 그 뽀로로를 보던 애들이 이렇게 청년이 될 때까지 뽀로로를 좀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,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.<br /><br />왜냐하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뭔가 힘을 발휘하고 영향력을 미치려면 어렸을 때 보던, 자신이 좋아하던 캐릭터를 또 애니메이션을 커서도 계속 기억하고 계속 찾고 이런 문화가 좀 형성이 되어야 진정한, 한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이 될 수 있을 텐데…. 그러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태야 할 텐데….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어요.<br /><br />그래서 이 아이들이 커서도 뽀로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굉장히 의미 있게 일을 해볼 수 있겠다,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때가 됐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부사장께서도 영상 보시면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거든요.<br /><br />어떠셨어요?<br /><br />[김현호 / '오콘' 부사장]<br /><br />저도 기분 좋았죠.<br /><br />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, 뽀로로가 처음 방송을 했을 때 저희 아이가 3살이었는데 저희 아들도 이제 대학생이 됐거든요.<br /><br />그 아이가 이제 학교에서 저런 노래를 부르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구나, 그리고 아직까지도 뽀로로를 기억하고 있구나,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기분이 좋았죠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상당히 기분이 좋았다'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뽀로로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습니다.<br /><br />2003년에 나와서 2023년이 됐으니까 이제 20년이 지난 건데 말 그대로 장성을 했거든요.<br /><br />뽀로로, 수능도 보고 군대도 가고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?<br /><br />어떠세요?<br /><br />2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기분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.<br /><br />[김현호 / '오콘' 부사장]<br /><br />인기 비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.<br /><br />근데 왜 그럴까 한번 생각을 해보니까 뽀로로와 친구들이 아이들의 특성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거든요.<br /><br />물론 이제 전체 아이들의 특성을 다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모습들을 가지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롱런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뽀로로의 롱런 비결 말씀해 주셨는데, 지금 제가 뽀로로 옆에 있는데 뽀로로를 보면 조종사 모자 또 조종사 고글이라고 하죠.<br /><br />뽀로로가 이 조종사 모자와 조종사 고글을 쓰고 있는데 쉽게 보기는 어려운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?<br /><br />어떻게 처음에 이런 캐릭터를 생각해내신 거예요?<br /><br />[우지희 / '오콘' 대표]<br /><br />바로 생각해낸 거는 아니고요.<br /><br />처음에 디자인을 할 때 저희가 펭귄들 굉장히 여러 마리를 스케치했었어요.<br /><br />뚱뚱한 애, 날씬한 애, 슬라이드 하는 애, 낚시하는 애, 여러 가지를 디자인했었는데 일단 저희가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는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부에 있는 성격에 대한 설정을 먼저 하거든요.<br /><br />얘는 어떤 아이일까, 어떤 성격을 갖고 있을까, 뭘 하고 싶을까, 뭘 하기 싫을까, 이런 것들을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디자인해요.<br /><br />그런데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펭귄하고 비슷하게 그리고 변형을 하고 아무리 그런다 하더라도 성격이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차별성을 갖기가 되게 어렵거든요.<br /><br />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가 이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사람들이 굉장히 쉽게 기억하고 그 특성하고 캐릭터를 일치시키는 그런 아이덴티티가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었어요.<br /><br />그래서 펭귄을 굉장히 많이 디자인하다가 이 펭귄이라는 게 날지 못하는 새잖아요.<br /><br />본인이 새이기는 하지만 '날고 싶다' 이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 그런 캐릭터를 잡는다고 한다면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친구가 어떤 걸 하게 어떤 외모를 갖게 될까, 자기가 알고 싶으니까 비행기 조종사처럼 헬멧을 쓰고 도구를 써서 비행기 조종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런 꿈을 꾸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.<br /><br />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고요.<br /><br />1차 대전 때 비행기 영화 같은 데 보시면 조종사, 가죽으로 만든 헬멧하고 고글 쓰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.<br /><br />처음에 저희가 이걸 발전시킬 때 살짝 빈티지 느낌을 넣어주려고 했었거든요.<br /><br />그래서 1차 대전 때의 헬멧과 고글을 적용시켰었고 그 헬멧과 고글을 딱 쓰고 있으면 '얘는 날고 싶어 하는 또는 공군 조종사가 되고 싶어 하는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캐릭터야'라고 설명이 될 수 있게 그렇게 좀 디자인을 했었어요.<br /><br />그래서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뽀로로라는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은 못 하지만 '걔, 왜 펭귄 있잖아, 고글 쓰고 다니는 애. 모자 쓰고 다니는 애.' 이런 펭귄이라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.<br /><br />저희가 사실 의도한 바도 그렇기 때문에 고글도 씌우고 헬멧도 씌우고 이런 식으로 디자인을 했어요.<br /><br />근데 그렇게 하고 나면 많은 펭귄들 중에 이제 차별성이 생기고요.<br /><br />멀리서 봐도 '아, 고글 쓰고 안경 쓰고 모자 쓴 애.' 이렇게 딱 하면 '쟤는 뽀로로야' 구분할 수가 있거든요.<br /><br />그래서 그런 ...